집 앞에 집 앞에 상권이 살아나면서 대형 중고서점이 들어섰다. 코로나가 심해지기 전에는 그곳에서 노트북을 펴 놓고 책을 읽기도 하였는데 사회적 거리두기로 인해 노트북과 책을 기대 놓았던 책상은 여러가지 굿즈를 펼쳐 놓는 진열대로 변신했다. 코로나로 인한 우울증에 더해 2020년은 내겐 고난의 연속이었다. 가까스로 사용한 연차를 활용해 답답한 마음을 달래기 위해 중고서점 한 구석에 앉아 책을 읽기 시작했다. 이틀간의 기웃거림 끝에 "1등의 습관" 이라는 노란 책을 집어 들었다. 서점의 스테디 셀러로 분류된 진열대에 놓여 있던 노란 책인데,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책 제목이 꽤나 재수없는 반열에 올라있기 있었기 때문에 몇번이고 지나쳤던 책이었다. 이러한 책에 대한 편견이 나쁘다는 것을 다시 한번 깨달았지만, 그..
잠깐 Rock 에서 한 발자국 떨어져 보자. 노래를 반복해서 많이 듣는 것 보다 그 시대 배경을 아는 것이 왜 그들이 그렇게 생각했는지.. 왜 그들이 이런 음악을 만들고 공감했는지 이해할 수 있게 해줄 것이다. - 60년대 미국 사회는 미국 내외를 가리지 않고 많은 분노와 개혁의 운동이 벌어졌던 시기이다. 냉전, 베트남전쟁, 그리고 흑인과 여성의 인권문제, 정치권의 부패는 사회 내부의 갈등을 크게 고조시켰으며, 청년들은 저항의 대변가로써 운동에 앞섰다. 기존의 기성세대들과 그들의 체제의 반항을 노래하던 록은 이미 여러 아티스트들에 의해서 연주되었으며, 이는 빌 헤일리, 엘비스 프레슬리와 같은 아티스트들을 통해 미국 내 뿐만 아닌 영국에서도 큰 인기를 얻기 시작했다. 이와 함께 평화와 자유를 노래하는 곳에..
이제 본격적으로 Rockin'Roll의 시대가 시작된다. 우리가 익숙한 음악이 갑자기 나와서 반가울 수도 있다. 책의 일부분만 다루었음으로 더 자세한 부분은 'PAINT IN ROCK' 본문의 익살스러운 그림과 함께 보는 것을 추천한다. ------ - 흑인의 음악을 따라하는 백인들의 음악이 대중들의 관심과 사랑을 받게되자, 미국의 제작자들은 흑인과 같은 목소리를 내는 백인을 찾기 시작한다. 그러던 중 극장안내원과 트럭운전을 하며 돈을 벌던 노래를 곧잘 부르던 청년 Elvis는 어머니를 위한 노래 That's alright(mama) 라는 곡을 녹음하게 되는데, 이것을 계기로 본격적으로 활동하기 시작한다. https://www.youtube.com/watch?v=NmopYuF4BzY (Elvis Aron..
책의 내용을 일부 발췌하고 사족을 달다보니 남무성 작가님의 의도/내용 전달과 약간 달라지는 부분이 있을 수 있습니다. 가장 좋은 것은 같이 책을 읽는 분들이 함께 글들을 봐주는 것이고, 만약 이 글만을 보시는 분들이라면 감안 하셔서 봐주셨으면 감사하겠습니다. ------ - 재즈의 시작과 마찬가지로 Rock&Roll의 시작 또한 요이 땅! 하며 시작된 것은 아니다. Rock과 Roll이란 단어는 기본적인 영어 단어이면서 음악에서 다양한 의미로 사용되었다. Rock은 흔들리다, 춤추다와 같은 의미로 사용되었으며 Roll은 휘감다와 같은 의미로 사용되었다. 그리고 이 둘은 JAZZ의 어원과 마찬가지로 성관계를 나타내는 육감적이고 자극적인 의미로도 쓰였던것 같다. - 2차 세계 대전이 끝나고 승전국의 풍요속에..
- 최근에 들어 음악을 듣는 폭이 더 넓어졌다. 그래도 꽤 여러 사람들과 만나왔다고 생각했던 나인데 여기 저기서 만나는 사람들과 음악 취향을 나누다 보니 더 열린 마음으로 음악을 접하게 되는 것 같다. 그러던 중 아끼는 사람으로부터 PAINT IN ROCK 을 잠시 빌려주겠다는 제의(?)를 받았고 나는 흔쾌히 수락했다. JAZZ IT UP을 어렸을 때부터 사 모으던 보았던 남무성님의 팬으로써 상당히 기대가 되었다. 가끔 ROCK과 비틀즈를 듣지만 그들을 잘 알지는 못하고 어떻게 보면 제대로 듣지도 못하고 있다. 책을 접하고 한장 두장 넘겨가며 읽다가 책에 나오는 주요 음악들을 유툽에서 찾아 듣다보니 그 시대의 아티스트들과 같이 호흡하는 것 같았다. 하지만 단점으로 너무 진도가 안나가고.. 뒤의 내용을 보..
왜 그랬었는지 기억나지 않지만 '완벽한 타인'은 많은 사람들이 추천했음에도 영화관에서 보지 못했다. 대신 내 방 침대에 누워 스트리밍 서비스로 작은 핸드폰을 통해 큰 울림을 얻었다. 다른 사람들이 추천한 영화였기에 나는 엄청나게 큰 기대감을 가지고 있었기에, 처음 영화를 볼때 공연을 앞둔 개그맨 앞에서 팔짱을끼고 한번 웃겨봐라라고 마음의 장벽을 두룬 사람과 같이 사실 이 영화가 얼마나 대단한지 평가하고자 하는 마음이었다. 완벽한 타인은 정말 잘 쓰여진 각본 위에 배우들의 완벽한 연기력이 만들어낸 훌륭한 작품이다. 한 장소에서 대화로 긴장감과 몰입감을 이끌어 내는 것이 예전 맨프롬어스를 보는 듯한 느낌을 받았다. 거기에 더불어 제목에서부터 영화가 끝날 때까지 던져주는 선명한 메세지는 관객들의 머리속에 박혀..
* 더 랍스터 (The Lobster, 2015) - 사랑은 서로 같음이 아니다. (해당 글은 영화에 대한 스포일이 포함 되었을 수 있습니다.) " 전대미문의 커플 메이킹 호텔! 이곳에선 사랑에 빠지지 않은 자, 모두 유죄! 유예기간 45일 안에 짝을 찾지 못하면 동물이 되어야 한다! 가까운 미래, 모든 사람들은 서로에게 완벽한 짝을 찾아야만 한다. 홀로 남겨진 이들은 45일간 커플 메이킹 호텔에 머무르며, 완벽한 커플이 되기 위한 교육을 받는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짝을 얻지 못한 사람은 동물로 변해 영원히 숲 속에 버려지게 된다. " - 네이버 영화 줄거리 中 오랫동안 미루고 있다가 미세먼지 많은 토요일 오후, 암실로 만든 내 방에 누워 '더 랍스터The Lobster' 를 보고 말았다.'이퀼리브리엄 ..
제주살이 올해(2018年) 제주도에 대한 막연한 환상으로 휩싸여 있었다. (아니 사실 도망치고 싶은 마음이 컸는지 모르겠다) 제주 카카오 본사로 이직하고 제주도에 내려오면 어떨까? 라는 생각의 연장선의 사전답사의 이유도 이번 제주 여행의 한 부분이였다. 여행의 끝에서 내린 결론을 먼저 말하자면, 지금의 위치에서 도망치지 말자. 바다 좋다. 비행기를 타면 2시간 정도면 집에 올 수 있다(아무 문제가 없다면 강원도 보다 접근성이 좋다) 하지만 여기도 결국 사람이 살기엔 좋은 점도 있고 나쁜 점도 있다. 내가 사는 곳과 같이 치열하게 사는 사람들도 있고, 누구의 말처럼 한량처럼 살며 자신의 인생에서 도망치는 사람도 많다. 내가 제주 생활에 대한 생각을 접은 이유는 무엇일까? 첫 번째로 변덕스러운 날씨. 대체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