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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501. 

 항상 느끼는 것이지만 말하기란 참 쉽지 않다.
단순히 정보만을 담아서 전달 하는것도 어려운데 감정을 상대방에게 전달하는 것은 언제나 내겐 외줄타기처럼 느껴진다. 

 최근들어 말을 하고선 후회하는 일이 잦아졌다. 
급기야 말을 하지 않는 편이 더 낫겠다라는 생각이 머리 속에 뿌리를 내리기까지 했다. 
존재하지만 목소리를 낼 수 없는 것은 투명인간과 다를바 없으며, 이러한 생활과 관계가 반복된다면 고독의 슬픔으로 전력질주하는 것과 같다. 

 이러한 생각과 내 말하기의 문제점을 파악하고, 의식적으로 개선하기 위해 노력해야 겠다는 생각이 들어,
예전 부터 읽고 싶었던 '무진기행'과 제목이 매우 인상적인 문학동네시인선 101 문태준 시집 '내가 사모하는 일에 무슨 끝이 있나요', 그리고 김윤나 의 '말그릇' 을 주문했다. 

 '비울 수록 사람을 더 채우는 - 말 그릇' 이라는 이 책의 겉 표지를 장식하고 있는 문구의 의미는 아직 다 확인하지 못하였지만, 내용 중 공감하는 글귀를 간단하게 기록하고자 한다. 


31p. 작은 말 그릇 vs 큰 말 그릇 

말을 담을 공간이 없다. <> 많은 말을 담을 수 있다.
말이 쉽게 흘러넘친다. <> 담은 말이 쉽게 새어나가지 않는다.
불필요한 말을 많이 한다. <> 필요한 말을 골라낼 수 있다. 

... 당연한 이야기이고 크게 와닿지 않지만 이 책의 제목을 이해하는 첫 걸음으로 한번 짚고 넘어갈 필요가 있는 부분 


43p. 말을 변화시키고 싶은 사람에게 던지는 질문 

- 당신의 말이 어떻게 바뀌길 바라나요? 그것을 바라는 이유는 무엇인가요?
- 당신의 말은 어떤 사람의 말투와 닮아 있나요? 그렇게 생각하는 이유는요?
- 당신의 말에 영향을 미쳤던 사건이 있나요? 그것은 무엇인가요?
- 당신이 자주하는 말 중에서, 당신을 가장 잘 드러내는 말은 무엇인가요?
- 당신은 어떤 상황에서 후회되는 말을 자주 하나요?
- 당신의 말하기를 방해하는 생각이 있다면, 무엇인가요? 
- 다른 사람이 당신의 말을 통해 알 수 있는 것은 무엇일까요?
- 당신의 말은 상대에게 무엇을 남긴다고 생각하세요?
- 당신이 말을 통해 드러내고(감추고) 싶은 것은 무엇인가요?

... 이 책을 통해 알아야 하는 것. 


49p. 나답게 말한다는 것 

- 말은 언어 그 이상입니다. 그러니 말을 도구로만 다루지 말고 나 자신으로 대하는 게 중요합니다.
- "예전에는 말 할때 늘 주저하곤 했어요. 누군가에게 상처를 줄까봐 자신이 없었거든요" 

... 지금의 내 상태 같다. 말을 할 때 주저하곤 한다. 


63p. 내면의 말그릇 다듬기 

- 다양한 감정의 목록 중에서 '속상함' 이라는 감정과 그 감정을 다루는 방식을 배웠다
- 다그치면 아이는 상황에 맞는 감정을 배울 수 없게 된다
- 우리는 실수해서 속상한 사람에게 감정을 숨기도록 조장하고, 연인과 헤어져서 슬퍼하는 사람에게 감정을 덮어두도록 부추긴다.
- 지금 순간의 감정이 무엇인지 정확하게 느끼고, 숨겨진 의미를 해석하고, 올바르게 다루도록 연습할 기회를 박탈해버리고 만다
- 그러나 속성함, 상실감, 수치심과 같은 부담스러운 감정들도 다 존재하는 이유가 있다. 그 이유에 걸맞게 대우해주어야 한다. 그것으로부터 도망가거나 대항해서는 안된다. 
-  '마음과 일치하는 말'을 하려면 먼저 감정과 친해져야 한다. 감정과 말을 것갈리지 않게 연결시키는 능력이야 말로 넉넉한 말 그릇이 되기 위한 핵심요소이다. 

... 부정적인 측면의 감정이라고 하더라고, 감추고 외면하게되면 그 감정에 대한 내성이 떨어지게 된다. 안좋은 감정이라도 다루는 연습이 필요하다. 말 그릇을 키운다는 것은 내면을 키우는 것과 일맥 상통하다. 


67p. 감정에 서툰 사람들 

- 좋을 때는 표현도 안하다가 억울한 일에만 반응하며 눈을 부라리고 목소리를 높이게 된다. 이른바 '분노중독'이다. 화를 내면서 스스로 힘을 가지고 있다고 착각하며 점점 거친 말, 센 말만 찾게되는 것이다.
- 원하는 것을 이루지 못했거나 가지지 못했을 때 무작정 슬픔과 우울함 속으로 빠져든다. 적극적으로 해결해보려는 의지를 스스로 꺾고 주변의 관심과 위로를 기다리면서 삶을 소비한다.
- 감정에 서툰 사람들이 자주 걸리는 덫이다. 
- 상대방이 오해하지 않게 만들려면, 자신의 오리지널 감정을 찾아야 한다. 

... 내가 처음에 느낀 감정이 잘못된 다른 감정(화, 슬픔 등) 으로 전이되는 것을 막고, 원시의, 오리지널 감정을 전달하기 위한 말하기를 해야한다. 


71p. 진짜 감정 찾기 

- 나는 그때 _______ (감정)을 느꼈다. 
왜냐하면 내가 ________ 라는 기대(생각)을 가지고 있었기 때문이다. 
그러니까 다시 생각해보면 내가 느낀 첫 감정은 _________ 이다. 

... 말하기의 default가 아닐까 싶다. 항상 말하기 전에 마음속으로 곱씹어 볼만한 말하기의 바이블 구절이 아닐까 싶다. 


75p. 감정분석 

- 출현 > 자각 > 보유 > 표현 > 완결 
- 어떤 사람에게는 '도저히 참을 수 없는 일' 이 다른 사람에게는 '감당할 만한 일'이 되는 이유는 무엇일까? 그것은 개인의 자존감과 깊은 상관관계가 있다. 
- 자존감이 높은 사람일 수록 다른 사람에게 관대하고 적절하게 의사소통할 줄 안다고 말했다. 자신의 생각이 가치있다고 믿기 때문에 명확하게 표현하는 것을 두려워하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93p.
- 나는 내 감정을 어떻게 알아야 하는가? 
- 나는 진짜 감정과 가짜 감정을 어떻게 구분하는가? 
- 부정적인 감정과 마주할 때 나는 어떻게 자기 진정을 하는가? 
- 나는 감정에 알맞은 말을 사용해서 표현할 줄 아는가?

... 각 단계에서 무엇을 어떻게 해야할 지 생각해 보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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